동해와 마주한 성곽도시, 포항 장기읍성에서 만나는 고려와 조선의 흔적
성곽 너머로 역사를 보다포항 하면 흔히 바다를 떠올리지만, 그 바다에서 조금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뜻밖의 고요한 시간을 만날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자리한 장기읍성은 천 년이 넘는 시간을 품고, 동해안의 전략적 요지로 기능했던 성곽도시다.산성을 닮은 위치, 조선의 석성 구조, 그리고 고려 시대의 위기감이 혼재된 이곳은 단순한 지방 읍성이 아닌, 국가 방위 체계의 중요한 거점이었다.이제 그 돌담을 따라 걸으며, 성곽과 함께 쌓여온 역사의 무게를 느껴보자. 고려부터 조선까지, 성곽 속에 숨은 시간들장기읍성은 구릉 위에 조성된 성곽으로, 처음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이후 조선 시대에 석성으로 개축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이는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사료를 통해 확인..
고창읍성, 천년을 걷다 - 돌담길 따라 떠나는 고창 역사 여행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에 자리한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평지 성곽으로, 조선 전기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축조된 역사적인 성입니다. 흔히 ‘모양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현재까지도 지역민의 자부심과 역사적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성곽의 구조와 규모고창읍성은 주변 산 능선을 따라 쌓은 석성으로,• 둘레 약 1,680m,• 성벽 높이 약 5m 내외로완만한 지형을 따라 웅장한 곡선을 그리며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구성 요소• 북문인 ‘공북루’,• 동문 ‘등양루’,• **서문 ‘진서루’**를 포함한 3개의 누문,• 3개의 웅성,• **6개의 치성(방어용 돌출시설)**이 있습니다.성 내에는 과거 관아 건물 22동, 4곳의 샘, 2개의 연못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
[충남 서산 가볼만한곳] 조선 병영의 흔적, 서산 해미읍성 탐방기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조선시대 충청도 병영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품은 명소입니다. 조선 태조 때 병영이 설치되었고, 1491년(성종 22년)에 성이 부속 건물 건립 및 보수되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의 구조와 특징• 성곽 길이: 총 1,198m• 성벽 높이: 최고 5m• 여장 수: 약 380개• 구조: 평산성 (남쪽은 평지, 북쪽은 구릉)• 성문: 동문, 서문, 남문이 있으나 원형이 남아있는 것은 남문(진남문)• 복원 구조물: 동헌, 객사, 망루(청호정), 포루서산 해미읍성은 특히 원형이 잘 보존된 조선 시대 읍성으로 손꼽히며, 역사적 현장감이 살아있는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성 내부 면적은 약 5만 평으로, 원래 성내에 위치하던 민..